[나는 양평인이다⑥] 세바퀴로 굴러가는 평생학습마을 ‘장나래&김태희’
[나는 양평인이다⑥] 세바퀴로 굴러가는 평생학습마을 ‘장나래&김태희’
  • 김현옥
  • 승인 2018.07.24 13: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군면 ‘세바퀴 평생학습마을' 장나래 위원장(좌)과 김태희 매니저
개군면 ‘세바퀴 평생학습마을' 장나래 위원장(좌)과 김태희 매니저

[개군면=김현옥]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평생학습이 인생의 큰 활력소가 되고 있다. 노인 인구가 많은 양평군은 민관에서 이들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시작한 개군면 ‘세바퀴 평생학습마을’은 경기도와 양평군에서 5년 동안 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민간주도 평생학습마을이다.

세바퀴는 민관군/ 어린이,청장년,노년/ 선주민,후주민,다문화  3개의 바퀴로 구성되어 주민 간의 소통을 통해 평생교육의 가치를 전파하는 대안 역할을 하려고 한다. 지난해 마을리더교육과 건강체조, 실버스마트폰 교육 등 ‘출동학습’, 각종 동아리 교육, 그리고 개군면 역사탐방 등 ‘지역특화 공동체 형성 학습’을 실시했다.

올해는 DIY목공교실, 이음줄 가족합창단, 개군사진반 등 ‘찾아가는 싱글벙글학교’, 차세대 한우연구회와 글로리오케스트라 등 동아리 활동부터 청소년을 위한 국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김태희(35) 매니저는 “아이들 교육을 위해 양평에 왔는데 학교 선생님과 지역사회 분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힘이 난다”면서 “어르신과 아이들이 공존하며 즐겁게 사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마을공동체 사업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간으로 운영하다 보니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많다. 접근성이 좋은 사무실과 교육공간, 그리고 지역에 기반을 둔 강사 확보가 가장 시급한 문제다. 우선 강사수급의 어려움은 모든 교육 프로그램을 향후 동아리 형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먼저 배운 분이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방식이다.

현재 사무실이 협소해 학습공간의 부재로 인한 거점학습공간이 필요할 무렵, 경기평생교육진흥원 공모를 통해 인프라 조성 공모에 선정됐다. 개군면사무소 2층의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하여 사무실과 학습공간을 확보했다.

경기복지재단 공모사업으로 올해 말까지 2년 동안 진행하는 ‘어르신즐김터’는 부족한 학습공간을 충당하기 위해 시작했다. 어르신즐김터는 상반기에 향리와 석장2리, 하반기에 내리와 계전1리 등 4개 마을을 찾아가는 문화 활동으로 건강체조 등을 함께 한다.

또 오는 28일 양평군 와글와글 음악회에 60여 명이 참가해 국악, 퓨전무용을 관람한다. 어르신들의 이동은 지역방범대, 해병대전우회 등의 도움을 받으며, 개군면행복돌봄단에서 자원봉사를 맡고 있다. 9~10월 중에는 서울 실버영화관 나들이를 할 예정이다.

장나래(33) 위원장은 “교육 사각지대에 계신 분들이 많이 참여해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단체로 자리잡았으면 한다”며 “단순히 학습만 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주민들이 모여 행복한 마을을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 작은 소망”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