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모임 ‘양평시사모’ 함께해요~
시를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모임 ‘양평시사모’ 함께해요~
  • 김현옥
  • 승인 2018.09.06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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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핀 부추꽃. 부추핸섬~
길가에 핀 부추꽃. 부추핸섬~

[양평읍=김현옥] 아이엠양평(대표 김현옥)은 9월 13(목)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5시부터 1시간 가량 계절에 맞는 시집을 같이 읽고 토론하는 ‘양평시사모'(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를 연다.

양평읍내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김현옥 대표가 선정한 시집을 중심으로 향후 1년간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참가자격은 양평군민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장소는 미정이며, 양평읍내 주차하기 편하고 분위기 좋고 커피값이 2,800원 이내인 곳을 추천 받는다. 시집이 7,200원(10% 할인시)에다 커피값 포함 1만원의 행복을 누리고자 함이다.

모임은 그 주의 추천 시집에 대해 발제자가 간략하게 소감을 얘기한 후 마음에 드는 시를 돌아가며 읽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인의 신작 시집이 있으면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또 자신이 지은 자작시를 낭송하고 얘기하는 시간도 갖는다.

또한 3개월 마다 유명 시인을 초청해 강연 또는 공연을 진행하거나 시 속에 나오는 아름다운 곳을 여행하는 프로그램도 계획 중이다. 모임에 참가하고자 하는 사람은 커피값과 해당 시집을 구입해서 추후 지정된 장소로 나오면 된다.

김현옥 대표는 “며칠 전 고두현 시인의 양평 방문 이후 평소 꿈꿔왔던 시 읽는 모임을 실행하고자 했다”면서 “만원으로 마음이 따뜻해지고 삶이 행복해지는 순간을 양평군민과 함께 누리고 싶다”고 말했다.

윤재철 시인의 시집 '세상에 새로 온 꽃' 표지
윤재철 시인의 시집 '세상에 새로 온 꽃' 표지

한편 계절별 추천 시집은 다음과 같다. 13일 첫 모임에서는 윤재철 시인의 ‘세상에 새로 온 꽃’으로 양평시사모 첫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시집이 절판되었을 경우, 회원 추천 작으로 변경한다. 참가 문의는 기사 댓글이나 페이스북 글에 답변을 달면 된다. 전화 010-5528-5946 김현옥(되도록이면 카톡이나 문자로 부탁드립니다^^)

 

[1부] 봄, 사랑이 움트는 소리

봄의 정원에 울리는 꽃들의 소리 잔치, 배한봉

노루귀꽃처럼 수줍고 안타까운 첫사랑, 윤제림

낮술에 취해도 봄날은 갑니다 그려, 이은채

제비꽃 핀 여인숙에서 나누는 연인들의 방중술, 이정록

목련전차 타고 청춘의 레일을 씽씽 달리자, 손택수

정말 외설스럽다는 느낌이 드는 말랑말랑한 힘, 함민복

귀거래사를 꿈꾸는 대통령에게 건네는 술잔, 하종오

물푸레나무 손을 잡고 노래 부르는 저녁, 김태정

삼천갑자 사랑의 내공 얻을 자 누구입니까, 정끝별

깨달음의 바다로 가는 참 부드러운 걸음, 도종환

[2부] 여름, 삶의 행복한 여행

지중해로 가는 기차는 8시에 떠나네, 이병률

절해고도를 새처럼 오르내리는 춤의 달인, 박형준

감자에 싹이 나고 잎이 나서 아이들은 자라고, 허수경

아내의 등을 밀다 흘린 남편의 눈물, 고영민

철없는 남편이 고백하는 험준한 사랑, 박철

80년대 미아리 잔혹사를 다시 써주마, 권혁웅

어느 가짜시인의 바다를 향한 거침없는 항진, 박남철

삶의 뒤란에서 만져보는 아버지의 맨발, 문태준

백두대간을 오르며 불러보는 조국의 산과 들, 이성부

오랜 여행에 지친 당신의 손을 제게 주세요, 나희덕

[3부] 가을, 늦게 온 편지 같은 당신

하늘농사 깨우치니 참 넉넉하구만, 윤재철

밤을 잊은 그대에게 띄우는 음악편지, 김진경

아픔이 낫는 것도 섭섭한 날도 있지, 장석남

천년이 지나도 썩지 않을 사랑의 詩앗, 정일근

홀로 망을 짜는 거미의 마음을 아는 나이, 이면우

누군가를 떠나보낸 짝사랑의 흔적들, 이윤학

가도 가도 서쪽인데 어떻게 집으로 돌아가지요, 이홍섭

늦게 온 소포 받고 애타게 부르는 사모곡, 고두현

연적을 두고 두 남정네가 벌이는 진검승부, 김충규

해질녘 아픈 사람들을 위한 가을연가, 신현림

[4부] 겨울, 희망으로 흐르는 강물

겨울 강가에 홀로 선 나무의 푸른 마음, 김용택

눈물이 소금이 될 때까지 더 울어야 한다, 정호승

인생은 연탄불 위에 내리는 눈발 같아요, 공광규

홍대 앞 클럽에서 관람하는 ‘처형극장’ 후속편, 강정

혹한의 향로봉 초소에서 노래하는 평화의 노래, 신대철

구두가 구두를 짓밟는 족발 같은 세상, 유홍준

아직 만나지 않은 친구가 제일 좋은 친구여, 유종인

정월 대보름날 여승에 합장하는 도련님의 월령가, 송수권

동백숲에서 봄으로 가는 길은 어디지요, 김선태

너에게로 가는 희망의 강물은 오늘도 흐른다, 안도현

@위 시집은 김현옥 기자가 2006년부터 연재한 시평 중에서 계절별로 엄선한 것으로 시집 제목이 아니라 편집한 기사 제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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