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양평인이다 #23] 약속 지키는 실천주의자 ‘용문농협 강성욱 조합장’
[나는 양평인이다 #23] 약속 지키는 실천주의자 ‘용문농협 강성욱 조합장’
  • 김현옥
  • 승인 2021.02.18 2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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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점검 상황판 앞에 선 강성욱 조합장
공약점검 상황판 앞에 선 강성욱 조합장

[양평=경강일보] 김현옥 기자 = 용문농협 2층 조합장실에 들어서면 커다란 상황판이 눈에 띈다. 그 중 ‘조합장의 실천약속’에는 2021~2022년 계획들이 분야별로 큼지막하게 적혀있다. 이곳에서 강성욱(61) 조합장은 2년을 꼬박 직원들과 함께 공약사항을 점검하고 수정했다.

취임 2년이 지나 반환점에 들어선 뒤에야 언론과 마주한 강성욱 조합장은 “조합원들에게 약속한 사업들의 이행여부를 자신 있게 내세우기 위해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역농협의 위상을 높이고자 조합원과 함께 운영하는 과정에서 얻는 보람과 동시에 의무감을 강하게 느낀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 동안 강 조합장이 이룬 성과는 간단치가 않다. 먼저 2년 간 계획한 27개 공약 중 25개(경영지원 12개 중 11개, 교육지원 8개 전체, 경제사업 2개, 마트사업 2개 중 1개, 신용사업 5개)를 완료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미뤄진 2개 공약(내부조직장 운영공개, 영농지원 농사대행사업)은 상황이 좋아지는 대로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먼저 경영지원 분야에서는 조합원이 결정하는 조합장 월급, 조합장 전용 차량 폐지 및 업무용 소형차 배치, 업무추진비 100% 공개, 조합원 사랑방 운영, 조합원 배당 확대 등을 실행했다. 교육지원 분야에서는 벼 자동화 공동육묘장 신축 운영, 조합원 자녀 장학금 지원 확대, 농번기 단체급식 사업 등을 현실화시켰다. 마트사업 분야는 농산물 제값받기, 신용사업 분야는 용문면 청사 내 365코너 설치, 조합원 예금대출 우대금리 적용, 비이자 수수료 사업 확대 등을 꼽을 수 있다.

예수금 3000억 달성
상호금융 예수금 3000억 달성

이런 노력 끝에 2020년 상반기 용문농협이 종합업적평가에서 전국 3위, 상호금융예수금도 3,0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괄목할 만한 기록을 세웠다. 2020년 말 현재 상호금융 7,000억 원에 달하면서 용문농협 출범 이래 20억 원 가량의 순이익을 이뤄내 조합원에게 고액배당을 실현했다. 하지만 강 조합장은 외적인 성장도 중요하지만, 조합원 삶의 질 향상을 강조한다.

코로나19로 힘들어 하는 조합원에게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마스크를 1인당 80매씩 총 264,000매를 지급했다. 창립 51주년에는 농촌사랑상품권 5만원권을 1인당 1매, 햅쌀도 1인당 10kg 1포씩 지급했다. 거기다 영농자재 기프트카드 60,000원으로 증액 공급, 자녀 장학금 증액(대학생 150만원 고등학생 50만원), 농산물 택배 1건당 1,000원 보조 등 복지에도 신경을 썼다.

올해에도 2월15일부터 26일까지 조합원 550명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하는데, 현재까지 큰 병을 진단받은 사례는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작년에 암 진단을 받은 조합원들에게는 정부에서 시행하는 영농도우미를 활용해 농사일을 돕고 있다.

또한 지난해 4월말 완공한 벼 육묘장에서 육묘상자를 1만판 규모로 출하하는데, 이 역시 한달 이상 걸리는 육묘 작업이 어려운 고령농을 위한 정책이다. 농기계와 노동력이 없는 조합원에게 밭작물 영농대행사업을 추진한 것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다. 120명이 신청해 연면적 10만 4천여 평에 달하는 밭의 경운작업을 돕고 있다.

거기에 산나물연구회, 엄나무 두릅작목반, 들깨작목반을 새로 만들어 농민소득 증가를 위한 기반조성에 애쓰고 있다. 생산한 들깨는 강하면 소재 에버그린에버블루에서 전량 수매한다. 산나물연구회와 두릅작목반을 위해서 올해 200평 규모의 저온저장고를 지어 1~2년 후 농산물이 출하되면 하나로마트와 용문산나물축제에 공급하는 등 안정적 판로를 개척하게 된다.

조합원 건강검진 사업
조합원 건강검진 사업

강 조합장은 본점 주차문제 해결, 여성이사 선출 확대, 농협전이용대회(옛 새농민대회) 운영과 농촌체험 활동 강화를 올해 중점 사업으로 꼽았다. 특히 지자체 및 체험마을과 연계해 도시농협 조합원들의 농촌체험을 주선하고 체험비 일부를 지원해서 6차산업 활성화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강성욱 조합장은 “숫자보다는 복지와 배당, 영농지원에 주력하겠다는 공약을 어느 정도 실천하게 된 것이 지난 2년 간의 성과”라면서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에서 많은 격려와 도움으로 여기까지 온만큼 항상 초심의 열정으로 용문농협 조합원들과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강성욱 조합장 프로필 및 수상 경력>

강성욱 조합장
강성욱 조합장

-지평고, 농협대학교 협동조합과 졸업
-용문농협 단월지점장, 용문농협 하나로마트점장, 양평농협 강하지점장, 용문농협 광탄지점장
-전 양평군 유도회 회장, 현 친환경농업대학 총동문회 부회장, 양평군 새마을회 이사, 양평군 체육회 이사
-현 용문농협 조합장, 농협중앙회 대의원
-2019년 농협 경기지역본부 생명보험 Best-CEO 수상
-2020년 농협 경기지역본부 생명보험, 손해보험, 카드 Best-CEO 4회 수상

<조합 활동 이모저모>

용문농협 경제부 1층 조합원 사랑방
용문농협 경제부 1층 조합원 사랑방
손해생명보험 베스트CEO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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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에 온정 전하는 '사랑의 꾸러미' 사업
이웃에 온정 전하는 '사랑의 꾸러미'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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