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학성동 역전시장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거듭난다
원주시, 학성동 역전시장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거듭난다
  • 김지윤
  • 승인 2021.04.2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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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성동 역전시장(사진=원주시)
학성동 역전시장(사진=원주시)

[원주=경강일보] 김지윤 기자 = 도시재생사업이 한창 추진 중인 학성동 역전시장이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거듭나며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원주시는 역전시장 32개 점포 가운데 7곳에 지역 예술인이 입주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주민들과 함께 문화예술 공간으로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지역 활성화 취지에 공감한 건물주가 무상으로 제공한 점포는 학성동 도시재생사업 주민 공모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인 은방울 수다방과 역전연가 카페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역전연가 카페에서는 장애인 바리스타가 질 좋은 음료를 2천 원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주민과 소통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역전시장 상인과 주민들이 ‘역전사랑방’이라는 마을공동체를 조직, 원주시 여성친화마을 조성 공모 사업에 선정돼 도서관을 만들고 있다. 점포 주인이 1년간 자리를 무상 제공했으며, 도서관 이름은 「눈치 없는 도서관」이다.

어린이와 장애인 등이 눈치 보지 말고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오는 28일 개관을 앞두고 있다. 도서관을 채울 도서 마련은 지역 사회가 발 벗고 나섰다.

마을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책을 기부하고, 다른 지역에서 택배로 도서를 기부하는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강원랜드 직원들은 일주일간 모은 책 300권을 기증하며 지역 주민들의 활동에 응원의 힘을 보탰다.

여기에 원주시 장애인 주간활동 제공기관인 피어라풀꽃과 학성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가 도서관 운영을 돕는다. 공용 화장실이 없어 불편을 호소했던 시장 상인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도서관 내에 시장 방문객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화장실을 마련해 역전시장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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