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인#2] 문화콘텐츠 씨앗 뿌리는 ‘별나라 꿈길공동체’ 이덕행 이사장
[남양주인#2] 문화콘텐츠 씨앗 뿌리는 ‘별나라 꿈길공동체’ 이덕행 이사장
  • 김현옥
  • 승인 2021.04.2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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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이사장
이덕행 이사장

“청소년들에게 문화와 교육을 통해 희망을 심어주는 지금이 가장 행복합니다”

사회적협동조합 ‘별나라 꿈길공동체’ 이덕행 이사장(72)은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주인공처럼 나이를 거슬러 청춘 역주행 중이다. 2000년 11월 서울종합촬영소 소장으로 남양주에 첫발을 디딘 후 20여년 동안 그가 지역사회에 뿌린 씨앗은 간단치 않다.

명칭을 남양주종합촬영소로 바꾼 것부터 시작해 팔당생협 조합원으로 시민사회 활동을 했다. 영화를 사랑하는 모임을 만들어 ‘우리영화 보기운동’을 시작했는데, 남양주종합촬영소 400석 자리에 800명씩 들어찰 정도로 열기가 대단했다. 10여년 동안 매월 1편씩 100편이 넘게 지역의 문화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했다.

2015년 남양주영화제작 꿈의학교가 경기도교육청 공모사업으로 선정되고 청소년영화제 개최, 영상아카데미 개설, 문화콘텐츠 창의체험스쿨 운영기관, 경기 따복공동체지원센터 사업장 선정 등 많은 일을 해냈다. 2019년 8월에 별나라 꿈길공동체라는 이름으로 법인전환을 했다. 이제는 아동청소년 복지사업으로 다함께돌봄센터 등 마을교육공동체로 발돋움 하고 있다.

성균관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그는 우연한 기회에 영화와 인연을 맺어 영화기획사를 차렸다. 첫 작품에서 훗날 김광석이 불러 히트한 ‘먼지가 되어’를 영화 주제곡으로 작곡하게 했는데 음악만 유명세를 탔다. 영화진흥공사 상임감사.영화아카데미원장 등을 두루 거치면서 성공가도를 달리기도 하고, 정치판에 뛰어들어 아픔도 맛봤다.

이제는 지금까지 영화분야에서 쌓은 경력을 남양주 시민과 함께 나누는 것에 더 큰 보람을 느낀다. 청소년들이 크라운드 펀딩을 통해 기획.제작한 장편 영화(눈치게임)를 마을사람들과 함께 시사회를 하고, 참여 학생이 영상 관련 학과에 진학해 감독으로 데뷔하는 것을 보는 것이 즐겁다.

지금은 음악. 무용. 공연.무대미술 등 문화콘텐츠를 기획하고 유통하는 등 사업규모가 커졌다. 청소년을 위한 영화제작 가이드북 제작에 이어 올해는 웹툰스쿨을 개교하고 웹툰제작 가이드북도 만들 예정이다. 개인적으로는 아동.청소년.마을청년들이 함께 어울리면서 배운 것을 서로 나누고 재능을 기부하는 문화복합커뮤니티센터를 만드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덕행 이사장은 “도심과 전원, 행정타운, 생태마을 등 권역별 다핵화도시인 남양주는 다양성을 기반으로 소통하기 좋은 곳”이라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문화콘텐츠의 씨를 뿌려서 풍요로운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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