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현장점검] 양평군 23개 초소에 ‘88명 12시간 교대 방역’
[ASF현장점검] 양평군 23개 초소에 ‘88명 12시간 교대 방역’
  • 김현옥
  • 승인 2019.09.2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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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균 군수 연 이틀 방역초소 점검…신설 축산과 위기대응에 큰 몫
▲정동균 양평군수가 27일 방역초소에서 직접 방역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양평군청)
▲정동균 양평군수가 27일 방역초소에서 직접 방역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양평군청)

[양평=경강일보] 김현옥 기자 = 지난 17일 경기도 파주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28일 현재 인천시 강화군 5개 농가에서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양평군(군수 정동균)이 전직원 24시간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지난 27일부터 시작한 비상근무는 양돈농가 앞에 23개 통제초소(기존 2개 거점 방역초소 포함)를 설치, 양평군 30개 부서 직원이 1일 2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21개 농가초소에 각 4명씩 84명, 2개 거점초소에 2명씩 4명 등 총 88명이 12시간 교대로 배치된다.

전체 33농가 중 100두 이상을 사육하는 29개 농가에 21개 초소가 설치됐고, 100두 미만 4개 농가는 1일 2회 자체 방역작업을 실시 중이다. 27일 경기도가 중점관리지역으로 선정되면서 도내 약 9,000여 개의 농가초소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균 군수는 27~28일 연 이틀 거점 초소와 농가초소 등을 현장 방문해 방역근무 상황을 직접 점검 중이다. 또한 주무부서인 축산과(과장 정동진)는 새로 설치한 21개 통제초소(양동면 9개, 개군면 5개, 청운면 3개, 양평읍 2개, 지평면 1개, 용문면 1개)를 하루 2회 순회하면서 초소 근무자들에게 근무 요령을 숙지시키고 있다.

이를 위해 정동진 축산과장 등 직원들은 27일 저녁 8시부터 새벽 3시까지 초소를 방문에 근무요령 등을 교육했다. 21일 가량 잠복기가 있는 만큼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각오다.

정동진 축산과장(우)이 조병덕 농업경영과장과 농업기술센터에서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사진=김현옥 기자)
정동진 축산과장(우)이 조병덕 농업경영과장과 농업기술센터에서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사진=김현옥 기자)

실제 농가에 출입하는 관련 차량(수의사, 동물약품판매상, 임신진단사, 사료 및 톱밥운반 등)은 모두 거점 통제초소에서 소독을 실시한 후, 소독필증을 받고 GPS를 장착해야만 농가출입이 가능하다. 한번 출입 시 거점초소-농가초소-농가에서 각 3회씩 총 6회 소독을 해야 한다.

양평군은 205톤 상당의 긴급 소독약품 공급을 완료했으며, 태풍 이후 소독약품 1톤, 생석회 20톤을 확보해 33개소 농장에 제공했다. 군내 33농가에 52,000마리의 돼지가 사육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징후는 접수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양평군청 5층 안전총괄과(과장 이종열)에 마련된 재난대책본부 ‘ASF방역대책상황실’에서는 중앙 부처, 경기도와 하루 2회 영상회의 등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축산과와 함께 상황을 파악하고, 초소에 투입되는 인적관리를 하는 것이 주요 임무다.

특히 구제역, 조류독감과는 달리 치료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위기대응 매뉴얼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가장 큰 고충이다. 그나마 양평군에서 올 초 농업기술센터 내 기존 축산팀을 축산과로 확대 신설한 것이 신속한 대처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23개 방역초소 점검 일정을 논의하고 있는 정동진 축산과장과 신동호 축산팀장(좌)
23개 방역초소 점검 일정을 논의하고 있는 정동진 축산과장과 신동호 축산팀장(좌)

정동균 군수는 “27일 인천 강화군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열흘 만에 9번째 확진이 발생할 정도로 확산 속도가 빨라 긴박하고 위험한 상황”이라며 “지역으로 유입되면 우리군 양돈산업과 지역이 입을 피해가 막대할 것으로 예상되니 빈틈없는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3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등 당정 주요인시가 참석한 가운데 양평군청 방역대책상황실에서 1시간 동안 긴급 대책회의를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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