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도서문화센터’ 건립 지원금 30억 원 확정
양평군, ‘도서문화센터’ 건립 지원금 30억 원 확정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9.10.02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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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수계관리기금 지원사업 1순위 선정…부서별 협업 & 중앙 네트워킹 빛봐
▲지난 1일 '양평행복콜'(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직원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손뼉을 맞추는 정동균 군수(사진제공=양평군청)
▲지난 1일 '양평행복콜'(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직원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손뼉을 맞추는 정동균 군수(사진제공=양평군청)

[양평=경강일보] 김현옥 기자 = 양평군(군수 정동균)이 2일 2020년 한강수계관리기금 특별지원사업에 ‘물맑은양평 도서문화센터 건립’(이하 양평 도서문화센터) 지원이 확정돼 한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2020년 사업비 30억 원을 받게 됐다. 추가 심사를 통해 2022년까지 매년 30억 원씩 총 90억 원 지원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달 25일 한강유역환경청에서 열린 사업공모 프리젠테이션에서 양평군을 비롯 가평군, 광주시, 춘천시, 충주시, 원주시, 남양주시 등 9개 지자체가 참여해 이번에 7개 지자체 선정됐다. 이 가운데 양평군이 1순위로 선정돼 금액도 춘천시와 함께 제일 많은 30억 원을 우선 확보했다.

‘양평 도서문화센터’는 노후한 중앙도서관 신축 이전 및 생활문화공간 조성을 위해 양평읍 양근리 545-1 외 2필지에 부지 4,151m², 연면적 4,800 m²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조성된다. 총 사업비 192억 원 중 군비 102억 원을 제외한 90억 원의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해당 사업부지는 인근에 평생교육센터, 군민회관, 문화원, 군립미술관, 보건소 등이 인접해 접근성과 편의성에서 최적의 부지로 평가 받고 있다. 관내 12개 공공도서관의 네트워크 중심이 될 대표 도서관 건립으로 생활문화 향유공간을 포괄하는 문화 클러스터 역할이 기대된다.

한강수계 생태환경과 어우러지는 친환경시설을 구축해 공공건축물의 수준을 향상시키고, 강변 조망을 확보하여 휴식과 정서적 안정을 제공하는 공간으로도 자리잡을 방침이다. 또 태양광발전설비 등 에너지 감축시설을 통해 온실가스를 줄이고 저탄소 녹색건축을 지향한다는 복안이다.

주요 시설로는 지하1층(식당, 강의실), 1층(편의시설, 생활문화센터), 2층(강의실, 사무실, 생활문화센터), 3층(어린이자료실), 4층(보존서고), 5층(종합자료실)이 들어설 예정이다. 중앙도서관에는 도서 20만권과 비도서 2만점을 보유하고, 문화교실에서는 북콘서트와 길위의 인문학 등이 펼쳐진다.

사업추진에 따른 고용효과도 단기적으로 220여명, 중장기적으로 1,200명을 뛰어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해당 부지 매입이 완료가 돼서 올 12월 예산이 확정되면 내년 초 지구단위계획 승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한 후 2020년 7월경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양평군 양평읍 양근리 545-1 일대 사업예정 부지(자료제공=양평군청)
▲양평군 양평읍 양근리 545-1 일대 사업예정 부지(자료제공=양평군청)

무엇보다 이번 공모사업 선정 과정에서 양평군 공무원들의 부서별 협력시스템이 빛을 발했다는 후문이다.

애초 기획예산담당관(과장 심준보) 기획팀과 평생학습과(과장 오흥모) 도서관팀이 SOC사업으로 준비하다 국비 지원액이 적어서 환경과(과장 김사윤)와 함께 한강수계관리기금 공모로 방향을 전환했다.

수 차례 부서별 기획회의를 통해 나머지 지자체들이 모두 상수도 및 도시가스 등 기반시설 확충사업에 몰두할 때 양평군은 도서관 건립이라는 ‘발상의 전환’을 꾀한 것이 높은 점수를 땄다. 기획팀의 치밀한 기획안, 환경과의 폭넓은 업무역량, 평생학습과의 발표능력이 조합된 결과물이다.

실제 심사 과정에서 심사위원들은 “단순히 한강수변구역에 사는 불편함에 대한 보상 차원이 아니라 문화복지사업이라는 기존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뚜렷한 명분을 가지고 좋은 부지를 마련한 곳에 전폭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입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거기다 민선7기 정동균 군수가 취임 초부터 내세운 ‘책읽는 양평과 작은도서관 사업’이 최근 탄력을 받은 ‘중앙 행정부와의 네트워킹’과 절묘하게 어우러진 성과라는 분석도 여기저기서 나온다.

향후 건축물은 설계공모를 통해서 미관과 실용성을 갖춘 디자인으로 군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정 군수는 해당 부서에 파주 ‘지혜의 숲’, 원주 ‘뮤지엄SAN’ 등 국내 유명 건축물은 물론 아르헨티나 ‘엘 아테네오 서점’ 등을 벤치마킹할 것을 주문했다.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원주뮤지엄SAN'. 원주시의 대표 랜드마크 건물이 됐다(사진=김현옥 기자)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원주뮤지엄SAN'. 원주시의 대표 랜드마크 건물이 됐다(사진=김현옥 기자)

정동균 군수는 “도서문화센터는 100세시대 평생학습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대, 지역주민의 인문역량 강화에 기여하는 필수 시설”이라면서 “양평에서 나고 자라는 것이 자랑이고 행복하다는 것을 증명할 ‘꿈이 자라나는 아름다운 도서관’을 짓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와 별도로 양평군 강상면 인구 증가에 따라 강상복합센터 내에 근린생활형 소규모 체육관인 ‘국민체육센터’와 작은도서관 사업도 이번에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총 사업비 43억 6백만원(국비 13억 1천2백만원, 군비 29억 9천4백만원)으로 지상 1층 규모 2개 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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