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들깨버거 코스’ 시식 품평회 개최…미래 마을기업의 롤모델 제시
‘양평들깨버거 코스’ 시식 품평회 개최…미래 마을기업의 롤모델 제시
  • 김현옥
  • 승인 2019.11.07 14: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들깨버거코스 품평회에 참석한 시식단이 차민욱 셰프와 요리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사진=김현옥 기자)
▲들깨버거코스 품평회에 참석한 시식단이 차민욱 셰프와 요리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사진=김현옥 기자)

[양평=경강일보] 김현옥 기자 = 농촌관광콘텐츠로 개발한 '양평들깨그대로 들깨버거 코스' 품평회가 7일 오후 12시부터 1시 30분까지 양평군 강하면 전수리에 위치한 에버그린에버블루 협동조합(대표 이인향)에서 시식단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협동조합에서 내놓은 ‘들깨버거 코스’는 “좋은 음식이 곧 약이 된다”는 생각 아래 양평 농부들이 땀 흘려 수확한 들깨 등 지역 식재료를 이용하여 만든 것이 특징이다.

맨 먼저 나온 ‘들깨타락죽’은 조선시대 상류층이나 궁중에서 먹던 죽으로 타락죽은 동물의 우유로 끓인 죽이란 뜻이다. 이 죽은 향이 세지 않고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은 물론 들깨 글로렐라를 통해 나오는 향이 입안에 머물게 한다.

곁들여진 ‘들깨샐러드’는 거피들깨가루로 만든 들깨소스와 들깻잎과 들기름으로 만든 들깨오일이 들어간다. 에버그린에버블루 조합원들이 직접 재배한 채집 채소로 만들어서 건강한 맛이 일품이다.

메인 요리인 ‘들깨버거’는 통삼겹살을 전통방식으로 삶아낸 후 직화로 익힌 ‘연저육’이 들어가 자극적이지 않은 부드럽고 쫄깃한 맛이 식욕을 자극한다. 또 자체 개발한 특제 고추장벨루떼 소스와 수제 겨자소스가 맛의 균형을 잡아줘 자꾸만 손이 가는 버거다.

후식으로 나오는 ‘들깨다식’은 들깨, 호박씨, 하설(새우를 곱게 갈아 잣가루와 함께 빚은)다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하설다식은 정조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저녁 수라상에 올랐다는 기록도 있다. 양평 들깨그대로 생들기름과 들깨로 만든 ‘들깨아이스크림’도 별미다.

한식원정대로 유명한 차민욱 셰프와 협동조합 스태프들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들깨버거 코스’는 품평회 의견을 취합해 향후 양평들깨학교 일일체험교실에서 체험 프로그램으로 일반인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에버그린에버블루 이인향 대표는 “농촌체험 브랜드인 양평들깨학교를 통해 아이들이 윤리적 생산과 소비를 통한 협동과 공동체정신, 자연에 대한 존중을 배웠으면 한다”면서 “이번 들깨버거코스 외에도 들깨강정만들기, 생들기름 공장체험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버그린에버블루 협동조합은 볶지 않고 생으로 짜내는 생들기름인 ‘들깨그대로’를 통해 농업의 새로운 롤모델을 만들어 낸 공로로 2016년 행자부 주최 ‘우수마을 기업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자료 사진>=사진제공 갈사모협동조합 신교진 감사)

1
직화로 구운 연저육 패티
1
메인 요리 들깨버거

 

1
사이드요리 '들깨 샐러드'

 

1
후식으로 나온 '들깨아이스크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