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정기인사 파장 지속…공무원노조 “불통이 부른 참사”
양평군 정기인사 파장 지속…공무원노조 “불통이 부른 참사”
  • 김현옥
  • 승인 2020.01.0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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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3일 열린 공무원 노사 단체교섭 상견례 현장(사진제공=양평군청)
▲지난해 12월 3일 열린 공무원 노사 단체교섭 상견례 현장(사진제공=양평군청)

[양평=경강일보] 김현옥 기자 = 양평군(군수 정동균)이 지난해 12월 23일 실시한 정기인사에 대한 파장이 가라앉고 있지 않다. 승진과 전보, 공로연수, 복직, 휴직, 신규 임용자 등 총 256명에 대한 인사발령을 냈지만 공무원 노조에서 공정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양평군은 지난 인사에서 4급 서기관 승진 1명, 5급 사무관 승진 10명, 6급 주사 6명, 7급 주사보 12명, 8급 서기 25명 등 총 54명을 1월 1일자로 승진 발령했다. 하지만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 양평군지부(지부장 홍승필. 이하 공무원노조)는 지난달 27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최악의 인사, 이것이 바르고 공정한 인사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공무원노조가 가장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은 그 동안 여러 차례 정동균 군수에게 ‘인사의 원칙’을 지킬 것을 요구했지만, 귀담아 듣지 않는 ‘소통의 부재’다. 실제 노조의 대화 요청에도 “‘바쁘다”는 이유로 번번히 자리를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불통이 결국 철학과 소신도 없는 ‘깜깜이 인사’로 귀결됐다는 것이 노조측 주장이다. 특히 1년 미만 주요 부서에서 근무하다가 발탁인사로 서열을 무시한 채 승진한 사례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이미 공무원노조는 지난 정권에서 발탁인사로 인해 묵묵히 일하는 직원들이 받은 상대적 박탈감에 대해 군수에게 우려를 표명했던 상황에서 이런 일이 재발하자 ‘지난 정권보다 못한 독선적 인사’라고 규정했다. 또 ‘주변 사람들에게 휘둘리는 인사’에 대해 깊은 의혹도 제기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양평군의 인사시스템과 조직이 혁신적으로 변화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면서 “군수의 책임 있는 답변과 인사 참사에 대한 재발 방지 대책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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