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쓸 수 있다"...평범한 사람들 위한 '실용 자서전 안내서' 출간
"나도 쓸 수 있다"...평범한 사람들 위한 '실용 자서전 안내서' 출간
  • 김지윤
  • 승인 2020.01.18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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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 중심 예문과 실전 연습으로 구성…’인생의 6단계’ 저자 실제 성장 사례 눈길
출판 준비와 인쇄, 맞춤법과 띄어쓰기, 교정교열, 홍보와 보관방법까지 친절 안내
'나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 자서전, 쉽게 쓰는 101가지 문답'
'나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 자서전, 쉽게 쓰는 101가지 문답'

[양평=경강일보] 김지윤 기자 = 자서전 전문 출판사 ‘라이프스토리’가 펴낸 <나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 자서전, 쉽게 쓰는 101가지 문답>(저자 김현옥)은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실용적인 자서전 안내서다. 유명인 위주로 출판되는 자서전 시장에서 저자는 글을 잘 쓰지 못해도 멋진 자서전을 출간할 수 있다고 말한다.

10여 년 전 부친의 갑작스런 부음 소식을 듣고 ‘아버지에 대한 기록의 부재’를 안타까워했던 저자는 어머니를 2박 3일 동안 인터뷰를 시도한다. 어머니와 대화를 나누면서 당신의 꿈과 행복, 가슴을 태웠던 지난날에 대해 조금이나마 이해를 하게 된다. 어머니와의 대화 내용을 20페이지 분량의 자서전으로 펴내 칠순 선물로 드린 것이 자서전 쓰기 책을 출판하게 된 계기다.

‘당신의 삶을 기록하라’(1부), ‘자서전 쓰기 준비’(2부), ‘예문 따라 실전 연습’(3부), ‘자료 수집과 요약법’(4부), ‘글 정리 후 출판하기’(5부) 등 총 20장으로 구성된 책은 철저하게 사례를 중심으로 누구든지 따라 하면 쉽게 쓸 수 있도록 예문과 실전연습으로 꾸며졌다.

실제 자서전을 쓰기 전에 ‘절과 명상’을 통해 삶을 되돌아 보고, 자기소개서와 유언장 작성으로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과정을 거친다. 이후 자신의 인생을 연대기별로 나눠 적어본 뒤, 출생부터 현재까지 ‘인생의 6단계’를 저자의 성장기를 보면서 내면의 기억을 하나씩 꺼내놓는 작업을 하게 된다.

또 사진, 일기 등 각종 자료를 수집하는 방법과 제3자를 통해 ‘나’를 바라본 다음, 자신의 삶을 한 줄로 요약하는 시간을 보낸다. 마지막으로 정리한 글에 시대상황을 엮어 이야기를 풀어가는 비법과 제목 정하기, 서문 쓰기 등 저자가 해야 할 글쓰기의 모든 것을 간단 명료하게 안내해 준다.

또한 출판 준비 과정과 인쇄에 대한 현실적인 정보와 많이 틀리는 맞춤법과 띄어쓰기, 교정과 교열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하나하나 짚어나가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책이 출간된 이후 출판기념회, 언론보도, SNS 활용 등 홍보는 물론 사후 자손들이 부모님 세대를 기억하는 통로에 관해서도 세심하게 다루고 있다.

저자는 자서전을 당장 쓰기가 어렵다면 오늘부터라도 지난 삶을 되돌아보면서 일기 쓰기를 권한다. 아니면 녹음기를 틀어놓고 넋두리를 하듯 살아온 얘기를 담아두기를 강조한다.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의 삶을 기록한다면, 언젠가는 한 권의 자서전을 세상에 내놓을 수 있다는 것이 책이 제시하는 일관된 요지다.

김현옥 작가는 “시중에 나온 많은 자서전 쓰기 책들이 ‘소설가’ 수준의 구성과 문법을 요구하는 것을 봤다”면서 “자신의 인생을 맑은 눈으로 들여다 볼 수 있는 솔직한 마음만 있다면 글이 술술 써지고, 생각과 기억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 이어지는 것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령 글을 쓰지 못하거나 재주가 없어서 고민이라면 전문 작가를 통한 자서전, 즉 ‘타서전’을 쓰는 것도 좋은 대안이라고 김 작가는 주장한다. 다만, 이 경우에도 기본적인 자료 제공과 밑그림, 그리고 저술 방향은 전문가와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서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 작가는 이어 “자서전은 세상에서 유일하게 자신만이 쓸 수 있는 단 한 권의 책”이라며 “매일 명상하면서 삶을 되돌아보고, 요람에서 현재까지 일들을 기록한 뒤 이 책에 나오는 101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각자의 삶을 꾸밈없이 기록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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