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자서전 쓰는 101가지 문답’ 출간잔치 개최 이유(행사 취소됨)
코로나 속 ‘자서전 쓰는 101가지 문답’ 출간잔치 개최 이유(행사 취소됨)
  • 임화선
  • 승인 2020.03.04 14: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월 16일(월) 오후 4시 옥천면 몽실식당 2층…공연, 낭송 등 행사 후 저녁식사
코로나19로 양평 자영업자 위기감 증폭…’심리적 다가가기’ 통해 희망 주고파
출간잔치 초대장
출간잔치 초대장

[양평=경강일보] 임화선 기자 = 경강로 주변의 소식을 심도 있게 전하는 인터넷 신문 '경강일보' 김현옥 대표가 쓴 책 <나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 자서전, 쉽게 쓰는 101가지 문답> 출간잔치가 3월 16일(월) 오후 4시 옥천면 소재 몽실면당(신복길 15) 2층에서 열린다.

‘양평시사모’ 주최로 열리는 이번 출간잔치는 김 대표가 양평으로 이주한 이후, 지난 4년 동안 친분을 맺은 지인들을 초대하는 자리다. 그간 취재로 연을 맺은 마을이장부터 교육, 문화예술, 시민사회단체, 기업인, 퇴직공무원, 농협조합장, 정치인에 이르기까지 행사에 함께 할 예정이다.

출간잔치는 오후 4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참석자 소개, 축사, 공연, 시 낭송과 단체사진 촬영 순으로 진행한다. 5시 이후부터는 2층 행사장에서 저녁 식사를 하며 친목도모 시간도 마련했다.

김현옥 대표는 “양평에 와서 12개 읍면 마을과 학교 등 현장을 순회 취재하면서 소중한 인연들을 많이 만나게 됐다”면서 “부담 없이 오셔서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과 정을 나누는 즐거운 하루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애초 1월에 개최하려던 것을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연기했다”며 “과도한 걱정보다는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마음이 더 필요할 것 같아서 진행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출간잔치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김현옥 대표(010-5528-5946)에게 문의를 하면 된다. 후원 계좌번호: 농협 312-5528-5946-11 김현옥(라이프스토리)


[뒷얘기] 코로나19에 대한 편견과 오해
-“조심은 하되 소심하게 살지는 말자”

세계적인 바이러스 전문가 강칠용 캐나다 웨스턴온타리오대 교수는 지난 2월 16일 주간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대한 주의 깊은 대처는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너무 과도한 공포는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치사율이 낮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코로나19는 치사율이 지금까지 볼 때 2%가량이니 사스나 메르스에 비해 높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 2002~2003년 사스는 약 10%에 달했고, 2015~2016년 메르스는 치사율이 35%가 넘어 코로나바이러스 가운데 가장 위험했다.

강 교수는 “증상으로만 따지면 독감(Influenza)이 더 심하다. 한국만 해도 1년에 약 2000명이 독감으로 죽는 것으로 안다”며 “신종 바이러스가 발생했을 때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는 것만큼 주의해야 할 것은 공포의 확산을 막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성서(왕하 7:11-20)에 “조심하되 소심하지 마십시오”에 관한 구절이 있다. 우리말로 풀면 대략 조이불소(操而不小) 쯤 되겠다.

“사마리아 성이 아람 군대에 의해 장기간 포위되자 물가가 폭등했고 심지어는 심한 굶주림으로 여인들이 자식들을 잡아먹는 지경까지 되었습니다. 그때 나병환자 4명이 “죽으면 죽으리라!”는 심정으로 아람 진영으로 갔다가 아람 군사가 다 도망간 것을 발견하고 그 소식을 사마리아 성으로 가서 전했습니다. 여호람 왕은 그 소식을 듣고 아람 군대의 매복 전략으로 여겼습니다(12절). 조심하는 것은 좋지만 너무 조심해서 축복의 지평으로 나가는 못할 때도 많습니다. 조심하되 소심하면 안 됩니다. 그때 한 신하가 왕에게 정탐하다 죽으나 굶어죽으나 마찬가지니까 정탐을 요청했습니다(13절). 결국 그 정탐꾼들이 아람 군대의 도주를 확인하고 그 사실을 왕에게 알렸습니다(15절). 만약 그때 성 밖으로 나가보지 않았다면 성 밖에 이미 펼쳐진 승리도 모르고 성 안에서 계속 불안과 두려움과 고통 중에 지냈을 것입니다.”

1998년 독일의 한 천주교 신자가 고해성사를 했다. “신부님! 저는 2차 세계대전 때 한 부자 유대인을 저희 집 지하에 숨겨주었습니다.” 신부가 말했다. “그게 무슨 죄인가요. 잘 한 일 아닌가요?” 그가 다시 말했다. “그러나 전쟁 후에도 그 사실을 감추고 그가 죽을 때까지 돈을 받고 지하에 숨겨두었습니다.” 주인의 소심함 때문에 그 유대인은 전쟁이 끝나 자유인이 된 줄도 모르고 죽을 때까지 지하에서 숨어 산 것이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당쟁 속에서 오랜 유배 생활을 겪었다. 말년에 자신의 남양주 고향집에 <여유당>이란 편액을 걸어 자식들에게 “매사에 조심하고 삼가라”고 가르쳤다.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이 말은 "여(與)함이여, 겨울 냇물을 건너듯이, 유(猶)함이여, 너의 이웃을 두려워하듯이"라는 의미다.

겨울 냇물은 무척 차가워 뼛속까지 추위를 느낄 것이니,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냇물을 건너지 말라는 얘기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꼭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짙푸른 강물이 가로막아도 강을 건너라”는 강한 자기부정을 통한 긍정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최근 코로나 사태를 두고 막연한 ‘사회적 거리두기’보다는 “조심은 하되 이웃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자”는 생각에 몇 자 적어봤다. 개인적으로는 몽실면당을 시작으로 ‘심리적 다가가기’ 운동을 통해 양평군 자영업자들이 희망을 가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