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산사격장폐쇄 범대위, 사격장 진출입로 폐쇄 '총력투쟁'
용문산사격장폐쇄 범대위, 사격장 진출입로 폐쇄 '총력투쟁'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3.06.09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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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일정 공지 합의 위반에 강력 항의…주민생존권 차원 불가피한 조치
이태영 위원장 “군 당국 합리적 판단 통해 상생협력의 길 만들어야 할 것”
용문산사격장 폐쇄에 나선 범대위 위원들
용문산사격장 폐쇄에 나선 범대위 위원들

[양평=경강일보] 김현옥 기자 = 지난달 23일 용문산사격장에서 주민에게 공지하지 않고 군 당국의 박격포 사격으로 인해 산불이 발생하자, 이에 반발한 양평군 주민들이 사격장 입구 폐쇄에 본격 돌입하는 등 총력투쟁을 예고했다.

용문산사격장폐쇄 범군민대책위원회(범대위. 위원장 이태영)는 9일 오후 4시부터 1시간 여 동안 양평읍 덕평리 소재 61여단 후문과 용천리 소재 정문 등 2곳에서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담은 현수막을 들고 항의시위에 나섰다.

범대위에 따르면 군 당국은 "사격일정 공지 후 사격하겠다"는 민관군 합의각서를 어긴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현궁미사일 추락 폭발사건 이후 합의각서 체결 등 상생협력 기조를 유지해 왔으나 합의사항을 일방적으로 위반하는 등 어처구니 없는 행태를 저질렀다는 주장이다.

범대위 측은 이날 “군 당국은 양평군민들의 안전보장 위반, 사고 재발 방지 의무 위반, 용역 관련 합의사항 약속 위반을 했다. 따라서 우리 주민들의 생존권과 재산권 수호를 위해 불가피하게 용문산 사격장 사격중지와 진출입로를 전면 차단한다”는 내용이 담긴 A형 입간판으로 출입로를 막았다.

이태영 위원장은 “우리 범대위는 결코 국가안보에 반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지난 40여 년간 읍을 관통하는 사격장에서 군민들의 생존권과 재산권의 권리 침해를 이제는 인정하고, 군에서 합리적인 판단을 통해 상생협력의 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군은 수 차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합의각서를 위반하고 주민을 기만하는 어이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우리 주민들은 육군 수뇌부의 공개사과와 합의각서의 철저한 이행을 통한 합리적인 대안 제시와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키 전까지는 무기한 사격중지와 진입로 차단 등 총력 투쟁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7군단 예하 기계화부대의 주요 훈련지인 용문산사격장은 1984년 개장 이후 연간 150일 가량 다양한 무기의 사격훈련을 실시해 오고 있다.

<범대위 위원>
최종열 자유총연맹 양평군지회장/이상목 부위원장/전우석 사무국장/이경열 대외협력국장/김형분 재정국장

<당해 지역>
덕평1리 정승택/덕평2리 김시년/신애1리 이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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