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인 #32]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양평 미래교육캠퍼스 ‘전승희 본부장’
[양평인 #32]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양평 미래교육캠퍼스 ‘전승희 본부장’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3.09.22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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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희 양평 미래교육캠퍼스 본부장
전승희 양평 미래교육캠퍼스 본부장

[양평=경강일보] 김현옥 기자 = “프로그램에 놀라고 시설인프라에 놀라고, 만족도에 또 놀랍니다.”

올 1월 중순부터 경기도 평생교육진흥원 양평 미래교육캠퍼스(양평캠퍼스)를 맡아 이끌고 있는 전승희 본부장(59)의 첫 마디다.

오랫동안 영어교사로 교직에 몸 담고 있다가 제10대 경기도의회 의원을 역임했던 전 본부장에게 양평 미래교육캠퍼스는 평소의 꿈이었던 평생교육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무대나 다름 없다.

#1 ‘2023 양평 진로직업박람회’ 성공적 개최

취임하자마자 첫 번째로 추진한 일이 양평지역 학생들을 위한 진로박람회를 준비하는 것이었다. 양평교육지원청과 양평군청에 사업제안을 하여 지난 9월 13일 ‘2023 양평 진로직업박람회 & 미래교육 한마당’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2023 양평 진로직업박람회 & 미래교육 한마당’ 부스
‘2023 양평 진로직업박람회 & 미래교육 한마당’ 부스

이날 행사는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연 인원 1,000여 명이 방문하여 체험마당, 강연마당, 홍보마당 등에 마련된 부스를 찾아 진로직업 정보수집 및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체험마당’에서 학생들은 드론, 미디어아트, 4차산업 및 Chat GPT, 아이싱 쿠키 만들기, 4컷만화, 뮤지션, 보드게임, 과학수사, 해병대학군단, 사물악기 등을 직접 체험하며 전문가들의 설명을 들었다. ‘강연마당’은 예술과 역사, 진학진로 설계 강연을 통해 학부모들이 실질적인 정보를 얻기도 했다.

현재 양평캠퍼스에서는 4개 분야 16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①창의교육(창의융합교육, 메타버스, 드론코딩, AI사물인터넷), ②진로체험교육(시각디자이너, 웹툰작가, 크리에이터, 뮤지션, 우주탐험가), ③세계시민교육(탄소중립, 지구를 지키는 우리, 자원순환과 새활용, 가족캠프), ④인성함양교육(강점교육, 언텍트를 온텍트로 바꾸는 감정교육, 공감을 위한 소통) 등으로 꾸며졌다.

이 중에서도 ‘가족과 함께하는 숙박형 청소년 진로교실’은 홈페이지에 공지를 하면 바로 마감이 될 정도로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이 흥미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영어와 미래교육이 융합된 커리큘럼에 부모와 자녀 사이 소통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폭이 넓어져 만족도가 높다.

우선 초·중학생 자녀를 대상으로 ‘다중지능 심리검사’ 실시 후 전문가 상담을 통한 진로탐색을 한다. 그 다음 감정교육, 공감을 위한 소통 프로그램 체험으로 가족관계 회복을 시도하고, 원어민강사와 온 가족이 함께하는 쿠킹, 게임, 만들기 등 체험기회도 제공한다.

1박2일 가족캠프 형식(식비와 숙박비만 부담)으로 2022년 시작해 올해는 10회 정도 진행 예정이다. 10월에는 ‘할로윈 특집 가족캠프’도 구상 중이다.

#2 대학 캠퍼스 버금가는 시설인프라 자랑

캠퍼스의 역사는 2008년 3월 양평 영어마을로 개원한 뒤 2017년 경기도 평생교육진흥원과 통합, 2018년 체인지업캠퍼스 양평캠프로 바뀌었다가 2019년 경기미래교육 양평캠퍼스로 새롭게 출발했다.

캠퍼스맵(이미지=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홈페이지)
캠퍼스맵(이미지=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홈페이지)

대지면적 101,171㎡(약 3만여 평)에 건축물 55개 동, 강의실 46개, 교육생 수용인원 572명에 이를 만큼 대규모 시설을 자랑한다. 미국 버지니아주 도시를 모델로 건물을 지었으며, 웬만한 대학 캠퍼스 이상의 인프라를 갖췄다.

부대시설로 체육시설(수영장, 인조잔디 축구장, 실내 체육관), 야외공연장, 편의시설 등이 있는데, 야외수영장은 저렴한 이용료에 환상적인 전망으로 드라마나 광고 촬영 장소 섭외 1순위다. 올 초에는 금산군에서 청소년들이 방문해 11박 12일로 영어캠프를 진행했는데, 프로그램과 시설 만족도가 좋아서 재추진을 협의 중이다.

이런 시설 인프라와 알찬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양평캠퍼스는 ①디지털 전환 등 미래사회 변화에 대응하는 평생교육 강화 ②소외계층 없는 맞춤형 평생교육 지원 강화로 교육격차 해소 ③교육의 공공성 강화로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 ④인공지능(AI), 코딩드론, 메타버스 등 새로운 생각을 디자인하는 디지털 미래인재 양성을 2023년 업무 목표로 정했다.

지난 8월 25일에는 양평군 관내 장애인복지시설을 상대로 야외수영장 무료개방 행사를 실시해 지역사회 소외계층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또 8월 29일 이천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학생들에게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안성시와 광명시 관계자들과도 위탁교육에 관한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

강의실
천문대
야외수영장

9월 20일에는 베트남 비엣찌시 교육 관계자 16명이 방문해 캠퍼스를 둘러본 뒤, 베트남 학생들의 해외연수 프로그램에 관한 논의를 했다. 새만금잼버리대회 파행 운영 관련 자메이카 대원 10명이 머무르면서 아주 좋은 인상을 심어준 것도 양평캠퍼스였다.

#3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양평캠퍼스의 진화’

전 본부장은 무엇보다 지역사회를 위해 더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려고 한다. 이번 진로박람회를 준비하면서 양평청소년지원협의체, 청진체(진학상담 교사 모임), 지역 청소년 쉼터, 동부〮서부문화의집, 양평교육지원청 학생야영장 등과 협의를 통해 행사 참여를 유도하기도 했다.

더 나아가 멋진 자연환경을 활용해 힐링과 휴식, 쉼으로 프로그램을 확대해 교육 대상을 일반인까지 확장하고자 한다. 그렇게 해야만 ‘요람에서 무덤까지’ 라는 평생교육의 취지와 맞는다는 지론이다. 예를 들어 삶에 지친 이들에게 ‘천문대에서 별 보기’, ‘자연 속에서 멍때리기’, ‘어르신 디지털 문해교육’ 등을 구상 중인데 문제는 예산이다.

전승희 본부장
전승희 본부장

전승희 본부장은 “평생을 교육 관련 일을 해오면서 지금처럼 행복한 적이 없다”며 “60여 직원들과 함께 현재보다 더 나은 교육의 미래를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생이 경주가 아닌 동행이어야 따뜻한 사회를 만들 수가 있다”며 “시대 변화에 발맞춰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양평캠퍼스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승희 본부장 프로필>

현 경기도 평생교육진흥원 양평 미래교육캠퍼스 본부장
전 제10대 경기도의회 의원
전 양평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전 더불어민주당 여주양평지역위원회 여성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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