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양평인이다 #27] 샐러드처럼 신선 마카롱처럼 달콤 부부 ‘앤디앤가비’
[나는 양평인이다 #27] 샐러드처럼 신선 마카롱처럼 달콤 부부 ‘앤디앤가비’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1.06.20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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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훈 이지혜 부부
지영훈 이지혜 부부

[양평=경강일보] 김현옥 기자 = “서울 논현동에서 디저트 카페를 4년 동안 했어요. 답례품으로 샌드위치와 수제청 주문이 많았죠. 새벽 4시에 출근해서 키워놓은 가게였는데 치솟는 월세를 감당할 수 없었죠.”

양평읍에서 샐러드&디저트 카페를 운영하는 지영훈(44)‧이지혜(42) 부부는 이제 3년 차 양평인이다. 2018년 12월 낯선 곳에 첫발을 디딜 때, 먼저 양평에 와서 살고 있던 지혜씨 여동생이 많은 도움을 줬다. 서울에서 경험을 토대로 샌드위치와 수제청 단체납품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첫 해인 2019년, 부지런히 발로 뛴 대가로 단골손님이 계속 늘어가는 추세였다. 희망에 부풀어 2020년을 맞았지만, 코로나19가 발목을 잡았다. 각종 행사가 줄어들면서 주문이 급격히 감소했다.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 없어 지난해는 디저트카페 창업 컨설팅을 병행하면서 근근이 버텼다.

올해 들어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면서 주문이 몰려들고 있다. 매주 월수금은 샐러드, 화목토는 디저트공방 체험으로 가게를 꾸려간다.

샐러드는 하루 2가지씩 총 10여 가지 이상의 신선한 메뉴를 100% 예약제로 제공하고 있다. 아보카도, 닭가슴살, 바질페스토, 리코타 치즈 등 다양한 식재료를 사용하고, 조리법을 바꿔가며 준비해 매일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파인애플 등 과일로 만든 수제소스를 사용하는데, 건강한 단맛을 더하고 식감도 잡았다. 오전 6시에 고객에게 문자를 전송하면 선택한 메뉴를 직접 방문해서 가져간다. 30개 내외 수량은 배달도 해준다.

단체주문 샌드위치
단체주문 샌드위치

1천여 명이 넘는 고객 회원들이 답례품과 명절 선물용으로 견과강정바, 과일청, 쿠키세트 등을 구매해 간다. 생강진액청은 주로 겨울 상품인데, 코로나19 영향으로 면역력 강화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4계절 효자상품으로 등극했다.

디저트 공방은 원데이클래스(화목토)로 1타임에 2명씩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받고 있다. 주로 연인, 가족, 인근 직장인, 군인들이 많이 찾는다. 인근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마카롱 만들기 특별활동 수업을 했었는데, 코로나 여파로 잠시 쉬고 있다.

마카롱은 아몬드가루가 듬뿍 들어간 꼬끄가 통통하고 쫀득한 것이 특징이다. 꼬끄 사이에 들어가는 크림은 버터와 가나슈 필링 두 가지다. 질 좋은 버터를 넣어 부드러움과 풍미를 더 하고 적당한 단맛으로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매일 새벽 가락동시장에서 장을 보는 것이 하루 일과다. 샐러드에 들어가는 채소는 양평 주은농장의 신선 재료를 사용하고 샌드위치 빵도 유기농 제품이다. 과일 청은 품질 좋은 과일을 선별해 자일로스 설탕이나 유기농 비정제 원당, 국내산 꿀을 사용해 만든다.

원데이 클래스 모습
원데이 클래스 모습

요즘은 매출이 어느 정도 오르면서 양평에서 받은 사랑을 나눌 계획이다. 양평성당과 노인대학 졸업식 등에 떡 나눔을 해왔지만, 정기적인 후원 방법을 찾고 있는 중이다. 기회가 되면 좀 더 큰 공간에 번듯한 카페를 열고, 창업 노하우를 전수할 꿈도 가지고 있다.

지영훈 이지혜 부부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오히려 품질을 높이고 고객과 더 친밀하게 소통하는 시간이었다”며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정성스럽게 만든 제품을 드신 고객들이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하는 것이 양평인으로서의 작은 바람”이라고 말했다.

◈위치: 양평읍 양근로180번길 1 / 예약문의 ☎ 010-2000-8141

◈가격: 수제청 1만5000원, 수제잼 6000원(말차 7000원), 샐러드 8500원~ 샌드위치 세트 7,500원~ 마카롱 2500원, 샌드위치&샐러드세트 9500원~, 견과강정바 1000원~ (단체 주문 시 단가 조정 가능)

<이모 저모>

수제청
수제청
생강진액청
생강진액청
마카롱
마카롱
견과선물세트
견과선물세트
선물용 포장
선물용 포장
가게 앞에선 부부
가게 앞에선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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