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민생정치 속에서 커가는 초선의 꿈 ‘최영보 의원’
[인터뷰] 민생정치 속에서 커가는 초선의 꿈 ‘최영보 의원’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2.08.17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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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직접 찾아서 민원 챙기고 “집행부 감시 역할에 최선 다할 것”
최영보 양평군의회 의원
최영보 양평군의회 의원

[양평=경강일보] 김현옥 기자 = “양평군의 청년과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공부하고 발로 뛰는 생활정치인이 되겠습니다.”

17일 오전 양평군의회 의원사무실에서 만난 최영보(40. 더불어민주당) 군의원은 초선 의원으로서의 포부를 당차게 밝혔다. 최 의원은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가선거구(양평읍, 양서〮옥천〮서종면)에 출사표를 던져 불혹의 나이에 당당히 의회에 입성했다.

옥천면에서 태어난 최 의원은 고등학교 졸업 후 객지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2005년 스물 셋의 나이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타지 생활이 쉽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고향에서 뭔가 뜻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정동균 전 군수가 운영하던 수질검사 관련 회사에 들어갔다가 현 양평공사에 직원들이 고용승계 되었다. 양평공사에 2012년 12월 입사해 올 5월 퇴사까지 10년의 청춘을 바쳤다. 그러다 2015년에 10월 노동조합이 결성되면서 초대 위원장(임기 3년)부터 내리 3선을 연임했다.

정치에 관심이 없다가 눈을 뜨게 된 것이 대통령 노무현의 서거 이후다.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 좌절되는 것을 보고 자신이 그 역할을 조금이나마 대신하고 싶었다. 2009년에 민주당 당원이 되었으며, 이후 양평공사 노조를 결성하게 된 것도 지역사회의 불합리한 점을 깨뜨리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양평에서 권력을 쥔 자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양평공사 직원 200여 명을 기계의 부속품처럼 취급했다. 제도개선을 요구하면 “공무원이라서 안 된다”고 하면서 불합리한 것을 떠넘길 때는 “준공무원에 해당하니 해야 한다”는 식이었다.

행정의 잣대는 이중적이었으며, 상식 이하의 일들이 공공연하게 벌어졌다. 박봉에 자신의 일 밖에 모르는 순진한 직원들은 그저 순응하며 살아왔지만, 돌아온 것은 고용불안과 책임전가뿐이었다. 군의회 의원들도 진심으로 관심을 가지고 따뜻한 말 건네는 사람 하나 없었다.

양평에서 정치적 색깔을 드러내면 살아가기 힘든 동네지만 솔직히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사 직원들도 자신들을 대변해주는 군의원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더욱 커졌다. 결국 민주당 여주양평지역 노동위원장 등 활동을 하면서 준비를 착실히 해서 의회 입성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이뤄냈다.

하지만 최 의원은 이것이 목표달성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여기고 있다. 선거를 치르는 것도 어려웠지만, 이제 민의의 대변자로서 일을 하는 것에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공약에 청년과 아이들,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 개발을 약속했지만 여대야소 상황이 만만치 않다.

현재 관련 조례를 연구해서 만들고 있는 과정에 있다. 통과될지 모르지만 청년과 아이들에게 필요로 하는 내용들이라서 다른 의원들도 공감하고 협조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예를 들어 관내 거주 청년이 취업을 할 때 면접수당 액수를 늘리고, 식사비와 차비 등을 지원하는 것이다. 또한 초〮중학교 진학 시 두텁게 지원할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을 고민 중이다.

양평에서 나고 자란 젊은이들이 잠시 타지로 갔다가도 다시 돌아와 터를 잡는 ‘연어 프로젝트’(가칭)을 실현하고자 한다. 여건이 되면 ‘청년성장 플랫폼’을 통해 창업부터 전문가 멘토링을 받아서 사업을 추진하고 피드백을 받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은 것이 꿈이다.

선주민 후주민 가릴 것 없이 ‘양평인’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민생정치’를 포커스로 잡았다. 이를 위해 보여주기식 행사보다는 마을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민원을 챙기는 ‘발로 뛰는 정치’를 계획하고 있다.

최영보 의원은 “끊임없이 공부하고 현장을 찾아다니면서 소외된 분들과 전체 다수의 목소리를 군정에 반영하고 싶다”며 “4년 후 재선을 생각하지 않고 집행부의 감시 역할을 충실히 해서 양평군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발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영보 의원은 민주노총 양평공사지부장과 양평공사 범군민대책위원회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여주양평지역위원회 노동위원장과 양평민주평화광장 집행위원, 기본소득국민운동 양평본부 공동대표, 양평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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