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지선 작가인생 40년 아카이브전…‘나에게 묻고 나에게 답하다’
모지선 작가인생 40년 아카이브전…‘나에게 묻고 나에게 답하다’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2.10.07 1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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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1일까지 양평 카포레에서 전시회…4개 주제로 50여 작품 선보여
모지선 작가
모지선 작가

[양평=경강일보] 김현옥 기자 = ‘날마다 소풍’ 작가 모지선의 36회 개인전이 10월 3일부터 31일까지 양평군 강하면 복합문화공간 카포레에서 열리고 있다.

‘나에게 묻고 답하다-어디까지 왔니?’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작가가 숨겨놓은 40년 그림 인생의 보자기를 풀어놓는 자리다. 우리의 아름다운 K-클래식에 미치고 사람들과 어울려 흥을 나눈 세월의 흔적이 담긴 작품 50점이 4개의 주제 속에 펼쳐진다.

1층 컨벤션홀에는 1,000호 대작인 ‘선비’ 시리즈와 ‘K-classic을 그리다’ ‘nude-변주곡’ 등 한국식 포터블 병풍 대작들을 선보인다. 2~4층 전시실에는 작가의 대표작인 누드 크로키 연작과 세계 여행을 하며 그린 소품들이 남한강의 멋진 자연을 배경으로 색채를 마음껏 뽐낸다.

작가가 처음 시도하는 LED 패널을 이용한 누드와 음악 연주 스케치 신작도 볼 수 있다. 별도로 만든 대형 암실 내 프로젝트와 대형 LED 모니터에는 디지털신작들이 연속적으로 재생되고, 한쪽에는 실제 작가의 작업실을 옮겨 놓은 ‘화가의 방’이 별도로 꾸며졌다.

LED 패널을 이용한 작품
LED 패널을 이용한 작품

리플릿 표지그림 ‘아쿠아콘서트’(2022)부터 날마다 소풍, 선비, 신화의 꿈, 역사의 빛 등 소주제들과 함께 1000호의 대형 작품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인터넷, 영상, 메타버스 등 새로운 언어를 습득해야 하는 시대에 현대적 언어를 담으려고 노력했다는 것이 작가의 설명이다.

‘콘텐츠가 테크놀로지를 만나면 어떻게 될까’ 늘 궁금했던 작가는 지금까지의 아카이브를 5개의 영상작품으로 만들어 지난해 수피아미술관에서 전시를 했다. 이어령 교수의 7미터 책상을 본떠 5미터짜리 책상에서 꼬박 10년이 걸려 영상을 완성했다는 후문이다.

2000년에 양평에 터를 잡은 이후 ‘선비’라는 작품을 시작으로 7년 만에 총 2천호를 그린 작가는 정작 양평에서는 한번도 전시를 못한 것이 마음에 걸렸다. 2012년 임동창, 탁계석과 함께 양평미술관에서 ‘K-클래식 콘서트’를 한 지 10년 만에 세상에 나온 셈이다.

20대부터 마음먹었던 아카이브를 지난 1년 동안 준비하고 내놓으면서 작가는 큰 숙제를 끝낸 기분이라고 말한다. 스토리텔링 작가로서 인생의 흐름에 따라 세상을 바라보고 표현하는 방식이 달라진다는 작가는 ‘자신만의 세계관’으로 삶을 살아가는 ‘자유’를 강조한다.

‘선비’시리즈에서는 문화와 역사를 전달하는 메신저로서, ‘역사의 빛’에서는 우리 회화와 서양문화사이의 연결고리를 찾고자 했다. ‘신화의 꿈’ 역시 자유를 찾아서 날아가고 싶은 인간의 욕구는 동서양이 동일하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2020년 코로나 이후 작업실에 칩거하면서 그린 ‘화가의 방’은 시공을 초월해 우주 어느 한 곳에서 지구를 바라보는 데까지 생각이 확장된다.

모지선 작가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아이를 몰래 낳아놓고 키우지 않은 미안함이 마음 한 켠에 있었는데 이제야 의무를 다 한 것 같다”며 “머리를 비운 느낌으로 나의 분신을 거리를 두고 지켜보는 지금의 편안함을 마냥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2일(토) 오후 2시에 양평 카포레에서 작가와의 만남이 예정되어 있다.

<전시 이모저모>

<작가 약력>
2021년 2021 수피아미술관 기획전 ‘화려한 향연‘ (수피아미술관)
2020년 양평 환경과 생태展 (양평군립미술관)
2020년 양평 미협 정기전 (양평군립미술관)
2020년 ‘모모의 세계여행‘ 초대전 (수락산우체국 처음커피)
2020년 한국디지털아트 디뜰 정기전 2020 (혜화동 혜화아트센터)
2020년 양평미협 그룹 초대전 (양평군 뮤직포레스트)
2020년 The 31th Solo Exhibition “화가의 방” (압구정동 인데코 갤러리)
2019년 “ATIM’S TOP 60 MASTERS OF CONTEMPORARY ART ARTIST MOJEESUN EXHIBITION” 뉴욕 Viviana Puello Gallery
2018년 “K-Classic을 그리다” K-Orchetra ChallengeConcert와 콜라보 전시 성남아트센타로비
2018년 “Geluid van Beweging” 네델란드 호르크롬뮤즘초청전
2018년 “Sound of Movent” 오스트리아 비엔나 한국문화회관 초청전
2018년 “한강칸타타공연 & 매화가 피면 콜라보 전시” 강릉올림픽 아트센타 .
2017년 2017 Internation Florence Biennale of contemporaryn2017 초대전
2017년 “The Sound of Movement ” 뉴욕 델아테 갤러리기획초대전
2017년 “Abstraction” Tenri Cultural Institute of New York, NY
2017년 “Singapore Contemporary” Suntec Centre, Singapore
2016년 초대전 “꿈과일상” (양평군립미술관)
2016년 Photo &Travel 2016 (서울 코엑스)
2016년 기획초대전 ‘Nude 봄나들이’ (국립중앙의료원 갤러리 스칸디아)
2015년 아트울산2015
2015년 GALLERY M 개관 초대전 (갤러리 M)
2015년 축복의 양평 (양평군립미술관)
2014년 2014 제 3회 한독교류전 (양평군립미술관)
2013년 BIAF 2013 (부산 백스코제2전시장)
2013년 축제를 그리다 (구하갤러리초대전)
2013년 문화서울역 284 k-classic을 그리다
2012년 제 2회한독교류전 change-exchange(양평군립미술관)
2012년 한국예술제참가 (오스트리아 비엔나)
2011년 Seoul~Berlin 2011 (Berline Kunstler 갤러리)
2011년 NICEXPO 초대참가 (프랑스 니스)
2010년 항경아트갤러리 개관초대전(항경아트갤러리 역삼동)
2010년 KOREA ART FESTIVAL (오스트리아 비엔나 팔래파피갤러리)
2010년 Seoul Art Fair 참가( Bexco in Busan )
2009년 Sanghi Art Fair 참가( 중국 상해)
2009년 NEWARTEXPO (뉴욕 jacob .k.javits center)
2009년 The 14th Solo Exhibition (종로 삼성래미안갤러리)
2008년 Seoul Open Art Pair (부산백스코)/sBennale Intermazionale Dell’Arte Contemporanea 1회 3회/Oil Painting 부문 5위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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