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경강일보] 김현옥 기자 = 이홍전 작가의 상설 개인전이 올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양평군 강하면 소재 복합문화공간 카포레에서 ‘무위자연’(無爲自然)을 주제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카포레 전속 작가로 후원을 받아 2층 소갤러리, 4층 갤러리와 별관 작업실 등에 작품 4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소재는 회화부터 작은 아트상품까지 다양하다.
서울대 회회과를 졸업하고 굴곡 많은 삶을 살아왔던 이홍전 작가는 2018년 어머니를 떠나 보내고 내면과 작품에 있어 전환기를 맞이한다. 자신에게 상처를 주었던 사람들에 대한 용서와 함께 그가 다다른 곳은 바로 자연이다.
노자가 말한 무위자연의 핵심을 상선약수라고 보았다. 물은 다툼이 없으며, 작은 것이 모여 강물과 바다를 이룬다. 부족하면 채워지고 넘치면 나누면서 마침내 하늘에 올라 다시 대지를 적시는 것이 물이다. 사람은 자신의 가치관에 의해서 판단을 하지만, 물은 온 누리를 비추는 빛처럼 공평하고 조화롭다.
따라서 작가의 붓 터치도 흘러내리고 번지는 자연의 물성을 그대로 닮았다. 이렇게 무의식적으로 자연을 표현하다 보니 그 안에서 빛(색)의 역동성을 재발견하게 됐다. 색에도 에너지가 있어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기분을 좋게 하고, 때로는 차분한 마음이 들게도 한다.
실제로 수맥을 찾는 추를 색칠한 아트 소품 등에 갖다 대면 움직인다고 한다. 그래서 2년 전부터는 폐기 직전의 제품에 컬러링을 해서 판매를 하고 있다. 이처럼 색(빛)으로 소통하고 교감하면서 에너지를 향유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쪽으로 작품활동을 해왔다.
이 작가는 대나무 죽순으로 직접 만든 붓으로 작업을 한다. 물감이 죽순붓에 묻으면 강한 긴장과 함께 생동감 있는 결과가 나온다. 구상하고 구도를 잡는 게 아니라 묵상하고 다 비운상태에서 붓이 가는 대로 그리는 것도 그만의 작업방식이다.
사이미술연구소 이승훈 소장은 “이홍전 작가의 작업은 일종의 수행처럼 자연 속을 걸어간 발걸음이 만들어낸 발자국이거나 이 과정에서 생겨난 길과 같은 흔적들일 것”이라고 얘기한다.
이홍전 작가는 “내면에 담긴 긍정 에너지를 계획 없이 캔버스 위에 물 흐르듯 쏟아낼 때 강한 희열을 느낀다”며 “자연을 빌려서 하는 이 작업을 통해 ‘나도 없고 아무 거도 없는’ 무위의 상태에 도달하는 것이 작가로서의 꿈”이라고 말했다.
<이홍전 Lee, Hong-Jeon>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졸업(1986)
건국대학교 디자인대학원 미술치료 석사졸업(2005)
전 경기대 대학원 미술치료학과 초빙교수
현 한국교육복지평생교육원 원장, 창작미협 회원, 한국미협 회원, 성남미협 회원
*초대 및 개인전 38회
2013 LYNN J Gallery(Buenapark,USA)
2014 Jna Gallery(Vergamot Station Art Center,Santamonica,USA)
2014 MS Gallery(성남)2014
2014 WEE Gallery(arizona scottsdale,USA)
2015 RAEMIAN Gallery(서울)
2018 INSA ARTCENTER 1F(서울)
2018 INNO Gallery(서울)
2018 더숲 갤러리(서울)
2020 BT GALLERY(서울)
2023 카포레 초대전(경기도 양평)
*아트페어
2011Seoul Art Basel Exhibition(schweiz basel,m54.dreispitzhalle)2011
2011 RitzCarlton Hotel artfair
2011-2012대구아트페어
2011-2016스위스몽트뢰아트페어(Montreux Art gallery)
2012 Asia Gallery Art Fair(Shanghai Exhibition enter)
2013 국제 경기 안산 아트페어(안산문화예술의전당,안산)
2011-2014남송국제아트쇼
2012-2016 SOAF(코엑스,서울)
2014 Prevew Art Fair(Canada Toronto,한국일보 도산갤러리)
2014 성남아트페어 부스전(성남아트센터)2014
2015-2016 LA ART SHOW(LA ARTCENTER)
2016 HONGKONG ARTSHOW(CONLAD HOTEL)외 다수
*기타 그룹전 다수(250여 회)
<전시 이모저모>
